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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사이트

이웃집 백만장자 - 당신이 알던 부자는 진짜 부자가 아니다

by 젠틀리치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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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큰 인사이트를 주는 책을 만났다. 재테크 카페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아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서점에서 얼핏 책을 훑어보았을 때의 느낌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였다.

하지만 책 내용을 끝까지 읽고 나서는 '부(富)'를 바라보는 관점이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아파트 임장을 다니면서 평단가가 높은 아파트에서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입주민을 보면 누구나가 부럽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게다가 그 입주민이 돈이 많은 부모로부터 집을 증여받은 금수저라면 더욱 부러움은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이웃집 백만장자'를 읽고 나서는 진짜 부자들은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겉모습만 화려한 사람은 부자가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으니 조심하자. 사람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치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부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수익의 대부분을 겉치장에 쓰는 속 빈 개살구일 확률이 99%이다.)

이런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만약 실제 부자들의 삶을 사람들이 알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짜 부자들이 비싼 옷을 입고다닐때 할인마트에서 산 저렴한 옷을 입고 다니고 가짜 부자들이 멋진 외제차를 끌며 시선을 끌 때 진짜 부자들은 가성비가 좋은 국산 중고차를 끌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웃집 백만장자
-
저자
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
출판
리드리드출판
출판일
2015.02.25

저자인 토마스 J.스탠리와 윌리엄 D. 댄코는 1996년 자산기준 미국의 상위 3.5퍼센트에 해당하는 백만장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이들은 처음에 부자를 찾기 위해 집값이 비싸고 고급 외제차가 많은 동네에서 이런 백만장자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오히려 겉으로 사치가 드러나는 동네일수록 수입은 높지만 수입의 대부분을 겉으로 과시하기 위한 소비로 써버리는 부자인 척 행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타고다니는 차나 집으로는 부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실제 부자들은 오히려 자산에 비해 실용성이 높은 차를 타고 다니고 사치성 소비를 하지 않았다. 수익의 15% 이상은 투자금으로 사용했고 매 주기별 예산을 세워 계획적인 지출을 했다.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은 대부분 검소한 사람이었고 이들의 배우도 본인 이상으로 검소한 사람이었다. 

 

부자가 되는 공식은 매우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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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공식
1. 높은 수익(공격) - 절약(수비) -> 잉여 부(Accumulation of Wealth) -> 투자
2. 1의 무한한 반복

부자가 되는 쉬운 방법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위의 방법이 전부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절제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문제 해결능력이 필수이다.

 

이 책에서는 연령대비 순재산 기대치를 계산하는 공식을 소개하고 있다.

연령대비 순재산 기대치 = 본인의 1년간의 총 수입 x (나이/10)

예를 들어 내 연봉이 1억 원이고 내 나이가 40살이라면 부채를 뺀 순수 자산이 4억 원이어야 적정 수준으로 자산을 모은 것이다. 여기서 4억 원에서 2를 곱한 8억 원을 모았다면 당신은 부의 축적 정도가 상위 25% 이내에 들어가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 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PAW)'이다. 반면 4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억 원의 자산을 모았다면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 Under Accumulator of Wealth(UAW)'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는 PAW와 UAW가 어떻게 해서 PAW, UAW가 되었는지 철저히 분석해 두었다. 

백만장자중 PAW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크게 다음과 같은 5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백만장자가 되었다.

 

1. 독립의 법칙: 그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남들만큼 누리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한가? 그렇다면 자신의 재정 상태를 다시 점검해보라.

-> 즉, 진짜 부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들은 재정적 독립이 주는 자유, 안정감, 성취감이라는 무형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에 재산을 축적하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 소비에 중독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부자들이 지나치게 구두쇠 같고 답답하게 사는 것 같지만 부자들은 이런 무형의 가치로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2. 소유의 법칙: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고, 값비싼 자동차를 소요하고 있지 않다. 소유는 또 다른 소유를 낳을 뿐이고, 소유와 재산은 반비례한다.

-> 사치성 소비를 하기 위해선 확정된 수익(실현소득)이 필요하다. 실현소득을 만들려면 거기에는 반드시 세금이 붙는다. 부자들은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현소득 비율을 최소화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줄 종목을 발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하고 투자를 하고 나서는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팔고를 자주 하지 않는다. 반면 소득이 높은 (예를 들어 의사) 사람이지만 UAW인 사람들은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많은 돈을 지출한다. 즉, 많은 소비를 위해 많이 벌어들인다. 그리고 직장에서 잘려서 현재와 같은 소비생활이 더 유지되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며 걱정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이들은 수익인 많지만 소득대비 부자는 아니다.

 

3. 소비의 법칙: 그들은 자신의 재산 수준에 비해 훨씬 검소한 생활을 한다. 당신이 왜 부자가 아닌지 의문이 생기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생활 방식을 살펴보라. 부자들은 소비를 통제함으로써 부자가 되었고, 그렇게 해서 재산을 유지하고 있다. 

-> PAW는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식습관을 조절하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상상하면 된다. 사람들은 '왜 이미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있다. 하지만 이것은 원인과 결과를 반대로 생각한 것이다. 멋진몸매를 가졌는 대도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자기 관리를 했기 때문에 멋진 몸매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UAW는 매일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참지 못하고 폭식을 하며 변명을 하는 뚱뚱한 사람을 상상하면 된다. 미래 어느 시점에 며칠 굶으면 금방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잠깐 살이 빠지더라도 요요 현상으로 이내 원래 모습대로 돌아온다. 이들은 미리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을 가정하고 당장 폭식을 한다. 이들은 절대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은 없다.

 

4. 예산의 법칙: 그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당신은 왜 '재산 모으기' 게임에서 번번이 실패하는가? 부자들은 재정계획을 세우는 데 부자가 아닌 사람들의 2배 이상의 시간을 쏟는다. 당신은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가?

-> UAW는 예산도 세우지 않으며 미리 돈이 들어올 것을 감안해 미리 소비를 한다. 본인이 의식주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도 모른다. 반면 PAW는 철저히 예산을 세우고 번 돈의 일부를 먼저 투자에 쓴 다음 계획된 소비를 한다. 이 차이가 결국 PAW와 UAW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5. 상속의 법칙: 그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 부를 축적했고,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들은 돈을 무렬주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방식을 물려준다.

-> 미국에서 부모가 자수성가한 1세대 PAW이더라도 2세대는 UAW가 되어 다시 궁핍한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PAW 부모는 자식들이 풍족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재정적 지원을 하지만 이 재정적 지원은 자녀들의 독립심을 낮춰 오히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식에게는 교육에 대한 지원은 하되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자제력을 가지게 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는 교육보다는 부모가 검소하게 사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면 자녀들은 그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검소함을 익히게 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p65. 루카스가 부자이기 때문에 받게 되는 대가는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것들이다. 말하자면 재정적 자립, 절제, 훌륭한 가장, 좋은 남편,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의 아버지 같은 것들인 것이다.

 

p72. 매일 규칙적으로 조깅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은 대게 건강해서 조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들은 건강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경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이들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p177. 몇몇 부유한 부모들은 성인 자녀들에게 부자 동네에 집을 사 주는 경우가 있다. 과연 좋은 생각일까? 아마도 그 자녀들은 '부자 동네'가 곧 '과소비 동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재산세, 인테리어에 대한 압박감, 아이들을 비싼 사립학교에 보낼 필요성, 4만 달러짜리 고급 사륜 구동 스테이션왜건 등 그 자녀들은 이제 버는 대로 다 소비해야 하는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정말 고마운 부모들이다!

 

p203. 네브라스카에 살았던 우리 가족은 돈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씨앗과 돈은 아주 비슷하다고 말씀하시곤 했죠. 씨앗은 먹어 버리거나 심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이 자라나는 모습, 즉 10피트짜리 옥수수로 자라는 모습을 본다면 먹어서 없애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먹어 없애거나 심거나 둘 중 하나지요. 나는 늘 무엇인가 자라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p246. 이 부부는 늘 대학에 다니고 부모에게 EOC(성인 자녀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원조, Economic Outpatient Care)를 받았더라면 더 크게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가 부모 모두 가난했다. 벌과 수잔은 부모들에게 돈이 아닌 다른 중요한 것을 받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절제와 규율이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 하지만 절제와 규율만 교육받은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이 백만장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청 업체를 운영하면서 겪은 힘든 시간들이 나약하고 비생산적인 면들을 몰아냈다. 벌과 수잔은 결코 나약하지 않았으며, 항상 저비용과 높은 생산성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왔다. 이런 점들이 그들의 사업과 가정에 모두 적용되었다.

 

p261. BPF의 부모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들의 목표는 '걱정 없는 딸'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를 혹독한 경제적 현실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보호는 결국 미래를 두려워하는 성인을 만들어 내고 만다.


결국 세상의 진리는 간단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이다. 부모에게 큰 재산을 물려받았어도 쉽게 얻은 재산은 쉽게 써버리기 마련이다. 스스로가 인내하고 절제하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능력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자녀에게 물려줄 것은 소비가 아니라 검소함, 겸손, 절제, 인내, 투자, 감사, 교육, 가치관, 고기를 낚는 방법, 책임, 리더십, 성취라는 비물질적인 유산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사치성 소비를 통한 기쁨은 오히려 마약과 같다. 그것보다는 스스로 도전하면서 얻은 성취감, 새로운 경험이 진짜 오래가는 행복을 준다. (복권 당첨자들의 말로가 좋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진짜 부자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부자가 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꼭 이 책 '이웃집 백만장자'를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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