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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사이트

월가의 영웅 - 개미가 전문 투자자를 이기는 방법

by 젠틀리치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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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영웅
이 책은 월가의 전설적인 인물 피터 린치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1989년에 출간했던 《월가의 영웅》최신 개정판이다. 월가에서 투자 귀재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은퇴한 후 저술한 책으로 자서전 형식을 띠면서 주식에 관한 기본 정보를 담은 투자지침서이기도 하다. 2천만 달러에 불과한 마젤란펀드를 인수하여 13년간 운용하여 660배에 달하는 140억 달러 규모의 뮤추얼펀드로 성장시킨 비결을 담았다. 피터 린치는 성장주 중심의 가치 투자를 지향하면서 투자 원칙으로 삼았다. 거시경제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리고 투자해야 할 완벽한 종목은 무엇이고, 피해야 할 종목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느 정도 이익을 내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피터 린치는 지금까지 몇십 배의 수익을 올린 종목부터 손해 본 종목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투자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언급한다.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경기순환주, 고성장주, 회생주, 자산주 등 주식의 6가지 유형과 그 특징, 매매의 최적 시점, 점검 목록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공개한다. 전문투자자보다 개인투자가가 투자하기에 더 좋은 조건을 갖고 있으며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독려하며 주식 투자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저자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출판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일
2017.04.17

주식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 중 피터 린치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터 린치의 명언은 아래와 같은 짤과 함께 밈으로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확실히 치유된다.
by 피터 린치

피터 린치는 워런 버핏과 함께 가치투자의 구루 중 한 명인데 버핏이 직접 쓴 책이 없는 반면 이 분은 3권의 직접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월가의 영웅'은 피터 린치가 월가에서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운영하며 연평균 복리 수익률 28%라는 어마어마한 운영 실적을 낸 뒤 은퇴를 선언한 후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피터 린치가 투구하는 투자 기준이 아주 명확하게 그리고 농담을 섞어가며 적혀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보다 부제가 책의 내용을 훨씬 더 직접적으로 설명합니다. 부제는  'How to use what you already know to make money in the market' 즉, 이미 알고 있는 지식으로 돈 버는 방법입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일반 투자자가 기업투자자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합니다.

그 이유는 기업 투자자는 투자자로 단기간 수익을 내는 종목만 편입하도록 압박을 받으므로 시간이 걸려도 수십배 수익을 올려주는 종목보다는 단기간 수익을 내는 종목 위주로 선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변명을 준비해 놔야합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종목이 아무리 건실한 기업이더라도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직장 동료나 투자자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다수 집어넣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또 일반 투자자는 기업투자자들이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반투자자와 기업투자자가 얻는 정보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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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 투자자는 기업투자자가 받는 압박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기에도 유리합니다. 직장 근처 타코벨이라는 새로운 음식점이 생겼는데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긴 것을 보고 타코벨이 성공할 회사일지 당장 조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투자자는 일정 규모이상의 기업만 종목에 편입시키기에 타코벨이 조그마한 기업일 때는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충분한 조사와 관찰력이 동반된다면 일반투자자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월가의 영웅 내용 중 중요한 3가지 내용에 대해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의 방구석 개미 투자가 김개미 씨의 이야기

: 책의 도입부에 '해리 하운드 투스(가명)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분은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투자자입니다. 일상에서의 기회를 놓치고 전문가의 말만 믿고 투자를 할 경우 어떤 일이 생길지 이야기로 풀어 보았습니다. 해리 하운드 투스라는 이름은 '김개미 씨'로 바꿔서 적어 보았습니다. 

 

2. 피터 린치의 투자 기준

: 투자의 대가들 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기준이 다릅니다. 가치투자자의 대부로 알려진 피터 린치는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했기에 하락장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남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피터 린치가 알려주는 주식 종류별 투자방법

: 주식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시가 총액이 비슷하더라도 현대자동차와 네이버는 다른 방법으로 분석을 해야 됩니다. 종목을 분류하는 방법과 종목별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매도 시점을 포착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우리의 방구석 개미 투자가 김개미 씨의 이야기

김개미 씨는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개미투자자이다. 경제지도 구독 중이고 유명한 경제 유튜버의 영상도 꾸준히 챙겨본다. 김개미 씨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보며 '윈체스터 디스크 드라이브'라는 종목이 유망하다는 기사를 본다.

해당 키워드로 유튜브를 검색해 봐도 여러 유명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종목이라는 것을 파악한다. 네이버 증권을 통해 확인해 봤을 때도 오늘 상한가를 쳤다. 

이때 투자에는 관심이 없는 아내가 들어온다. 양손에 '리미티드'라는 처음 듣는 가게의 옷을 20만 원 치나 사 온다.

아내는 이 가게가 신규 오픈했는데 가격도 싼 데다 디자인도 파격적이라 가게에 사람이 너무 많아 북새동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김개미 씨는 인상을 쓰며 나는 이렇게 가정을 위해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옷을 쇼핑하는 아내에게 한소리 하려다 참는다. 그리고 '윈체스터 디스크 드라이브'에 거금 1000만 원을 투자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의 추천과는 달리 해당 기업은 분기 실적이 갈수록 떨어지며 투자한 1000만 원은 500만 원으로 반토막이 나고 만다.

 

그리고 1년 뒤 '리미티드'라는 종목이 3개의 유망한 잡지에 실려 기사가 났고 김개미 씨는 그제서야 리미티드라는 회사를 알게 된다. 아내에게 리미티드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내는 이제 그 옷가게는 유행이 지났고 가격도 비싸서 별로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김개미씨는 확신을 가지며 마지막 남은 500만 원을 리미티드에 투자한다. 리미티드의 주가는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 과연 김개미 씨의 투자금은 1년 뒤 어떻게 되었을까?

 

 

피터 린치의 투자 기준
  • PER (주가수익비율)이 같은 업종 비슷한 회사와 비교해서 높은지 낮은지 확인할 것.
  • (아직 저평가되어 기관투자자가 매수를 하지 않았을 경우)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낮으면 좋다. 
  • 내부자가 매입하고 있는가? 내부자가 매입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 이익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가? 이익 성장률이 PER보다 높은지 체크할 것. (PER가 10이라면 성장률이 10% 이상일 수록 좋다)
  • 재무 상태 확인. 특히 부채가 자산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꼭 확인할 것.
  • 현금 보유량이 얼마인가? 주당 현금량을 파악하라. 삼성전자가 사업을 접고 청산했을 때 1주당 5만 원의 현금이 남는데 주가가 4만 원이라면 매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모든 주식을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할 수는 없다! - 피터 린치가 알려주는 주식 종류별 투자 방법

저성장주

저성장주란?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종목으로 성숙한 대기업 주식을 말한다. 고성장주라도 어느 정도 성장이 끝나면 저성장 주로 변한다. 끝없이 팽창하는 기업은 없다. 

기업이 더 이상 성장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기업은 배당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저성장 주로 큰돈은 벌기는 어렵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포트폴리오 가격방어에는 유리하다.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저성장주는 배당이 중요함. 배당이 항상 지급되었는가? 혹은 배당이 증가했는가?
  •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 비율이 낮으면 회사는 곤경을 맞이해도 여유가 있다.

언제 매도해야 할까?

  • 30~50% 정도 상승하면 매도.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기본이 악화하면 매도.
  •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
  • 신제품 개발도 하지 않고 연구개발비 지출도 삭감할 경우.
  • 기업 핵심 역량과는 관련 없는 기업 인수 소식이 들릴 때

 

대형우량주

대형우량주란?

코카콜라, 벨 시스템, P&G와 같은 기업. 연 10~12% 이익 성장을 하는 기업. 비교적 안전한 주식이라고 볼 수 있다.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PER를 따져볼 것.
  • 사업다악화 (사업 다각화가 아니다. 피터 린치는 기업이 핵심 역량이 아닌 비핵심 역량에 투자하는 것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을 보고 사업다각화를 사업다악화라고 부른다)로 이익이 감소할지?
  • 회사의 장기성장률, 현재의 성장률 확인 (PER가 낮을 때 사서 30~50% 수익률을 내는 수준의 투자가 적당)

언제 매도해야 할까?

  • 주가가 이익 곡선 위로 올라가거나 PER이 정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면 매도하고 기다렸다가 다시 가격이 내려왔을 때 다시 매수 혹은 다른 우량주를 매수.
  • 작년에 내부자 주식 매수가 한 사람도 없을 경우.
  • 회사가 더 이상 원가절감을 하기 어려울 경우.

 

경기순환주

경기순환주란?

자동차기업, 항공사, 화학회사와 같이 경기의 순환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방식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기업.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재고를 자세히 지켜볼 것.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징조이다.
  •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다면 악재다.
  • 경기가 회복되면 이익이 늘어나므로 PER가 내려간다고 예상하라.
  • 자동차 업종은 침체가 심할수록 회복도 그만큼 강하다. 자동차는 노후되면 교체할 수밖에 없다.

언제 매도해야 할까?

  • 자동차 기업의 경우 주차장에 재고가 가득할 경우(이미 매도하기에 늦었을 수도 있다).
  •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감소할 경우.
  • 회사는 원가절감에 노력했지만 여전히 해외 제조업체와 경쟁하기 어려울 경우.

 

고성장주

고성장주란?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 (피터 린치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라고 한다)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일상에서 해당 회사의 유망 제품을 관찰할 것. 그리고 그 제품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하라.
  • 적어도 2개 도시 이상에서 성공 공식을 복사해 매장 운영에 성공하는지 확인한 후 투자하라.
  • PER가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가?
  • 주식을 소유한 기관투자자가 어느 정도나 되는가? 유망한 기업이나 조사하는 애널리스트가 적고 기관투자자 투자율이 낮다면 기회이다.

언제 매도해야 할까?

  • (갭의 경우) 갭이 신규 매장 설립을 중단하고, 기존 매장들이 초라해 보이기 시작하며, 갭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표백한 데님 의류를 팔지 않는다고 자녀들이 불평할 경우 십중팔구 매도 시점.
  • 고위 임원과 핵심 직원 여럿이 경쟁사로 옮기는 경우.
  • 다음 2년의 이익성장률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예측조차 15~20%인데, 주식이 PER 30배에 거래되고 있을 경우.

 

회생주

회생주란?

파산 위기까지 갔다가 구조조정등 회생절차를 통해 살아난 기업.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생존할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 보유한 현금이 얼마인가? 부채는?
  • 이미 파산했다면 주주들에게 남은 몫은 얼마인지?
  • 회사가 어떻게 회생할 계획인가? 무수익 사업을 처분하는 것은 이익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
  • 원가가 절감되고 있는지?

언제 매도해야 할까?

  • 회사가 회생한 다음이 가장 최적의 매도 시점.

 

자산주

자산주란?

장부에 정확히 나타나지 않은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 예를 들면 철도기업. 철도기업은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고 장부에 나와있는 땅의 지가가 오래전에 파악된 것이라면 현재 땅의 가치로 판단했을 때 이 철도기업은 어마어마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매입 전 파악해야 될 내용

  •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숨은 자산이 있는지?
  • 자산에서 차감해야 할 부채가 있는지.
  • 주주들이 자산에서 이익을 얻도록 도화줄 기업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지?

언제 매도해야 할까?

  • 요즘은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다니는 돈 많은 거물들 때문에 주주가치는 훨씬 빨리 올라간다.
  • 2000만 달러에 팔린다고 기대한 사업부가 실제로는 1200만 달러에 팔릴 경우.

'월가의 영웅'을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폭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를 다룬 내용이라 현재의 한국의 상황에서는 다소 접목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로서 피터 린치의 아이디어도 적절히 사용한다면 투자 수익률이 1%라도 더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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